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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윤리학이란?

by ravic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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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이란 인간과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즉, 개인주의나 이기주의 같은 비인간화 현상을 극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겨난 학문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가치관들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도덕 판단기준이 필요하며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윤리학입니다.

윤리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이론 윤리학이고, 두 번째는 실천 윤리학입니다. 이론윤리란 옳고 그름이라는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이며, 실천윤리란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규범체계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론 윤리학과 실천 윤리학의 특징

이론 윤리학이란 윤리학 연구 대상인 인간과 사회 그리고 세계에 대한 다양한 철학적 관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분류 및 종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보편타당한 윤리체계를 구축하려는 학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행동들이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논리적으로 분석한다는 뜻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일관성있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이론 윤리학입니다.

실천 윤리학이란 윤리학의 한 분야로서 도덕과 관련된 문제들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학문입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갈등상황에서의 올바른 판단기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론 윤리학

이론 윤리학은 크게 메타윤리학과 규범윤리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메타윤리학은 도덕원리 자체나 도덕원리에 관한 언어분석 등을 다루지, 규범윤리학은 실제 생활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문제상황에서의 옳고 그름을 다룹니다. 따라서 둘 다 매우 중요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규범윤리학이 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처럼 다원화되고 복잡한 사회일수록 더 그렇다고 봅니다.

메타윤리학의 대표 철학자는 임마누엘 칸트입니다. '정언명령'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정언명령이란 무조건 따라야 하는 명령이고 이를 따르는 것이 선의지이며 그것이 곧 도덕법칙임을 주장했습니다. 규범윤리학으로는 공리주의자인 제레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 장 자크 루소가 있습니다. 또한 롤스라는 학자는 정의로운 사회질서를 위한 원칙을 제시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덕 윤리에 관해 서술했습니다.

현대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져서, 기존의 가치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대안책이 필요한데, 이러한 측면에서 이론 윤리학은 아직까지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주목받는 부분은 실천윤리학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는 실용적인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실천 윤리학

실천 윤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이론과 실제 사이의 괴리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학문이기 때문에 현실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천윤리학에서의 책임은 개인 또는 집단이 도덕적 의무나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실천윤리학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의(Justice)

정의란 사회 구성원들이 합의한 규칙과 규범들을 준수함으로써 달성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어떤 행위가 도덕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수행되어야 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인 선(good)이란 궁극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있고, 이를 위해 지켜야 하는 원칙들인 의무나 권리 등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리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 또는 집단이 마땅히 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행동 양식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정의입니다.

책임(Responsibility)

책임이란 말 그대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지 선택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의 삶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윤리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고, 윤리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규칙이자 규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문제가 더욱 대두되면서 현 상황에서 각 개인에게는 ‘생태 중심적 책임’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태 중심적 책임이란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와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뜻합니다.

평등(Equality)

사전적 의미로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지만 실제 생활 속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불평등함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사상이 바로 존 롤스의 '정의론'입니다. 미국의 정치철학자인 존 롤스는 인간사회에서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차등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쉽게 말해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원칙입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공동체 전체의 복지를 증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배 과정에서 누군가 손해를 보게 된다면 결국 다시 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완벽한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평등은 주로 기회의 평등(equality of opportunity) 또는 결과의 평등(equality of outcome)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 가지 측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데,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동등한 수준의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고, 다른 경우에는 보다 균등하게 분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 및 역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분되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동일한 몫을 보장하거나 혹은 모두에게 같은 조건을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권(Human Rights)

인권이란 인간이 태어남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권리로 선천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인권은 생명권, 자유권, 평등권, 소유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인권은 국가, 종교, 문화, 성별, 인종 등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에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인권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인권의 개념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종교, 철학, 정치, 법률 등의 영역에서 발전해왔습니다.

연대(Solidarity)

실천윤리학에서는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성을 중시하는데 이때 개인보다는 집단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의식 중에서도 ‘연대’란 어떤 행동을 같이함으로써 서로 돕는 행위입니다. 즉, 자신에게 이익이 없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대행동의 정의는 ‘어떤 행동을 같이 함으로써 서로 돕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여럿이서 힘을 합쳐 해결하거나, 타인과의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모두 연대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목적을 위한 협동행위이기 때문에 이타심뿐만 아니라 자기 희생정신 역시 요구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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