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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철학의 탄생과 고대철학의 형성

by ravic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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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탄생

철학의 탄생은 밀레토스학파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밀레토스학파는 기원전 6세기경 이오니아 지방의 밀레토스라는 도시에서 활동하던 철학자들을 말합니다. 신화와 전통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연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인 수단을 통해 자연 현상을 연구하고 우주의 본질을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고대철학의 형성에 대해 알려면 먼저 당시의 그리스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테네에서는 기원전 6세기경 도시국가인 폴리스들이 형성되었고, 이 중에서도 특히 아테네는 정치·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중심지였습니다. 또한 아테네 사람들은 자신감과 자유로운 정신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창적인 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서양 문명의 뿌리라고 하면 대부분 아테네를 떠올리게 됩니다.

밀레토스학파

밀레토스학파의 창시자인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주장했으며 일식을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이 이를 반박하면서 이 논쟁은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과학 기술과 수학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밀레토스학파는 그리스 철학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세상의 모든 사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 역시 커다란 생명체처럼 움직이면서 변화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무한히 다양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물의 근원은 공기라고 했습니다.

아낙시메네스는 “모든 물체는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흙·불·공기·물 네 가지 원소만이 우주의 본질이며, 각각의 원소는 고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또한 바람 같은 대기 운동으로부터 불이 생기고, 뜨거운 열로부터 차가운 물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불로 인해 공기가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공기는 위로 올라가 가벼워져서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서 비나 눈이 되어 내리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물은 땅속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4원소 이론은 이후 고대 그리스 시대의 여러 학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서양 근대 과학의 토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철학

초기 철학적 전통은 다양했으며 종종 세계와 우주의 본질을 설명하고 도덕적 윤리적 지침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은 모두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별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렇듯 철학자마다 다른 견해를 가지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첫 번째 원인은 사회 환경의 차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예제도가 있었던 스파르타에서는 개인의 가치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했고, 따라서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반면 민주정치가 자리 잡은 아테네에서는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보다 개방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지적 수준의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즉, 뛰어난 지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뛰어났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초기 철학적 전통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후기 철학자들이 개발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철학 체계를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피타고라스 학파

피타고라스가 설립한 피타고라스 학파는 또 다른 영향력 있는 철학 학파였습니다. 그들은 우주가 조화롭고 수학적으로 질서 있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믿었고 수학적 추론을 통해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수학 지식을 이용하여 음악이론을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조화로운 삶을 성취하기 위한 윤리적, 도덕적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영혼 윤회설을 믿었습니다.

엘레아학파

파르메니데스에 의해 설립된 엘레아학파는 우주의 변화와 운동에 대한 생각을 거부하고 대신 우주가 정적이며 변하지 않는 전체라고 가정한 철학자 그룹이었습니다. 그들의 철학은 현실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이성과 논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고와 가치의 전복 소피스트들

이 시기엔 소피스트라 불리는 많은 학자가 등장하였는데, 수사학 또는 말하고 설득하는 기술의 전문 교사였습니다. 소피스트들은 토론과 논증의 기술로 유명했으며 종종 부유한 청년들에게 정치, 법률 및 대중 연설에서 효과적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일부 소피스트가 전통적인 신념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상대주의 또는 주관주의를 조장함에 따라 궤변론자라는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소피스트'라는 용어는 때때로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조종하기 위해 영리한 주장이나 수사법을 사용하는 사람을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프로타고라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며,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고르기아스: 수사학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공의 열쇠라고 믿었고 당시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는 수사학의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기타 중요한 철학자들

헤라클레이토스: ‘모든 것은 변한다’ 라고 주장하며 대립하는 두 가지 개념을 제시하였습니다. 이것은 훗날 헤겔의 변증법 이론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논: 운동이란 없으며, 변화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엠페도클레스: 물, 불, 흙, 공기 네 가지 원소가 서로 변환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아낙시고라스: 우주가 어떤 신성한 존재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변화와 변형과정의 결과라고 믿었습니다.

데모크리토스: 원자론을 주장하였으며, 유물론적 세계관을 펼쳤습니다.

레우키포스: 유물론적 입장에서 원자론을 발전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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